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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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죄는 이성으로 합리화되지만, 벌은 인간의 심연에서 온다 작품 요약19세기 중반 러시아 제국의 수도 페테르부르크. 날이 밝아도 도시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 있다. 그 속을 걷는 한 청년, 로쟈 라스콜니코프. 그는 법학과를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채 쓸쓸한 다락방에 틀어박혀 있다. 세상의 불의와 자기 존재의 무력함에 괴로워하며, 가난에 짓눌린 현실 속에서 점점 인간과 삶에 대한 경멸을 키워간다. 그의 머릿속엔 하나의 이론이 자리 잡는다. “비범한 인간은 도덕을 초월할 권리가 있다.” 나폴레옹 같은 인물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몇 명의 희생을 감수했다면, 자신도 ‘쓸모없는 인간’ 하나쯤 제거해도 되지 않느냐는 논리다. 그렇게 그는 전당포 노파 알료나 이바노브나를 ‘실험’ 대상으로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