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이 고골 『코』 – 코를 잃은 사나이, 잃어버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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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아침에 일어나 보니 코가 사라져 있었다. 고골은 이 황당한 설정을 통해 제국 러시아 사회의 뒤틀린 자화상을 웃음 속에 날카롭게 비춘다.작품 줄거리 요약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어느 평범한 아침. 이발사 이바노비치는 식탁에 앉아 아내가 구운 빵을 자르던 중,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한다. 빵 속에 *‘잘린 코’*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경악한 이바노비치는 이 끔찍한 물건을 몰래 처리하려 한다. 이바노비치는 코를 수건에 싸서 네바강에 던지려 하지만, 지나가던 순찰대에 발각될까 두려워 도망친다. 그 시각, 중위 콜랴코프는 침대에서 깨어나 자신의 얼굴에서 코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울 앞에 선 그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어쩔 줄 몰라한다. 혼란에 빠진 콜랴코프는 급히 외출복을 챙겨 입고, 거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