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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고골 『코』 – 코를 잃은 사나이, 잃어버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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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아침에 일어나 보니 코가 사라져 있었다. 고골은 이 황당한 설정을 통해 제국 러시아 사회의 뒤틀린 자화상을 웃음 속에 날카롭게 비춘다.작품 줄거리 요약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어느 평범한 아침. 이발사 이바노비치는 식탁에 앉아 아내가 구운 빵을 자르던 중,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한다. 빵 속에 *‘잘린 코’*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경악한 이바노비치는 이 끔찍한 물건을 몰래 처리하려 한다. 이바노비치는 코를 수건에 싸서 네바강에 던지려 하지만, 지나가던 순찰대에 발각될까 두려워 도망친다. 그 시각, 중위 콜랴코프는 침대에서 깨어나 자신의 얼굴에서 코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울 앞에 선 그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어쩔 줄 몰라한다. 혼란에 빠진 콜랴코프는 급히 외출복을 챙겨 입고, 거리로 나선다..
고골 「외투」, 한 벌 외투가 드러낸 제국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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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는 웃픈 풍자를 통해 고골은 관료제의 냉담함을 해부한다. 잃어버린 외투 한 벌이 러시아 사회의 빈틈을 드러낸다. 작품 줄거리 요약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름부터 평범하고 우스꽝스러운,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라는 하급 서기관이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어느 정부 기관에서 문서 베끼기 업무를 담당하며 살아간다. 승진 욕심도, 사회적 야망도 없이, 하루하루 ‘글자를 옮기는 일’에 몰두하는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조롱받는 인물이다. 그의 삶은 고요하다 못해 투명해 보일 지경이다. 하지만 어느 겨울, 그의 삶에 작지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오래된 외투가 더는 수선조차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 그저 한 벌의 외투일 뿐이지만, 아카키에겐 그것이 곧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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