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 어른이 되지 못한 청춘들 – 『호밀밭의 파수꾼』·『수레바퀴 아래서』·『데미안』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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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문학 인사이트
어떤 청춘은 어른이 되길 거부했고, 어떤 청춘은 세상의 수레바퀴 아래 짓눌렸으며, 또 다른 청춘은 어둠을 헤치고 날아올랐다.세상의 문턱 앞에 멈춰 선 청춘들『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 『수레바퀴 아래서』의 한스 기벤라트, 그리고 『데미안』의 에밀 싱클레어. 세 인물 모두 청춘의 한복판에서 ‘어른이 되는 일’을 주저하며 고통스러워한다. 세상은 이들에게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한다. 착한 아이가 되라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어른들의 세계에 맞춰 살아가라고. 하지만 그들은 모두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거나, 거부하지 못해 결국 무너지는 인물들이다. 이들에게 성장이라는 것은 설레는 가능성이라기보다, 차라리 두려움과 상실에 가까운 이름이었다. 이 공통점은 세 작품이 발표된 시대와 배경을 넘어, 오늘날 청춘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