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봄 - 김유정 [한국문학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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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김유정 「봄봄」 - 웃음 뒤에 숨은 농촌 현실의 민낯 작품 요약: 결혼을 미끼로 벌어지는 ‘웃픈’ 농촌 코미디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의 농촌을 배경으로, 결혼이라는 약속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갈등과 풍자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어눌하고 순박한 화자인 ‘나’와 얍삽한 장인 ‘봉필’, 그리고 침묵하는 딸 ‘점순이’ 사이의 삼각 구도는 농촌극의 웃음을 넘어 사회 비판의 깊이를 담아낸다. 이야기는 ‘나’가 장인의 집에서 몇 해째 머슴처럼 일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된다. 장인은 점순이와 혼인을 약속하며 ‘조금만 더 일하고 나면’이라며 계속 시간을 끈다. 처음에는 그 말을 믿고 묵묵히 일을 하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장인의 의도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정말 이 결혼은 성사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