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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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시간을 거슬러 산 한 남자의 비극적 여정 작품 요약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는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개념에 반기를 들고 시작한다. 이야기의 무대는 미국 남부의 볼티모어. 1860년 어느 날, 버튼 가문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 아내가 아기를 출산한 병원에서 아버지 로저 버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갓 태어난 아기라고는 믿기 힘든 모습—주름진 얼굴, 하얀 수염, 퇴행된 목소리와 어투. 벤자민 버튼은 70세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사회와 가족은 그의 ‘역행하는 시간’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버지는 벤자민을 억지로 어린아이 복장으로 입히고, 일반적인 성..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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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과학이 만든 피조물, 인간이 외면한 생명 작품 요약1818년, 북극을 탐험하던 영국의 선장 로버트 월턴은 광활한 얼음 위에서 탈진한 한 남자를 구조한다. 이 남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스스로의 과오와 비극을 후세에 경고하고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빅터는 과학과 철학에 심취하며 자라났고, 인간의 생명 그 자체를 창조하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그는 인체의 구조를 연구하고 시체를 수집해 마침내 생명을 부여하는 법칙을 알아낸다. 음산한 밤, 실험실에서 하나의 생명체를 탄생시킨 그는 창조물이 움직이자마자 끔찍한 외형에 충격을 받아 도망친다. 이후 빅터는 병으로 쓰러지고, 한동안 자신의 창조물을 잊은 채 지내..
[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3화 동탁, 최초로 황권을 탐한 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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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동탁, 최초로 황권을 탐한 군벌EBS 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3화 "동탁, 최초로 황권을 탐한 군벌" 편은 후한 말부터 삼국 시대로 이어지는 대전환기에서 동탁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명한다. 동탁은 혼란 속에서 황제의 권력을 사실상 장악한 대표적 인물로, 무력과 정치적 술수를 결합해 후한 조정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그동안 삼국지에서 동탁은 폭정과 잔혹함의 상징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방송은 그의 배경과 동기를 좀 더 깊이 있게 탐구해 ‘왜 동탁이 그런 행보를 보였는가’를 꼼꼼히 짚는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다른 군주나 장수와 달리, 동탁은 황권을 직접 노렸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신종 군벌’로 소개된다.동탁의 성장 배경과 권력 장악 과정정원기는 먼저 동탁이 군벌로서 부상하..
시련 - 아서 밀러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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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 『시련』 — 광기의 시대, 양심의 불꽃 작품 요약아서 밀러의 희곡 '시련(The Crucible)'은 1692년 미국 식민지 세일럼에서 벌어진 실제 마녀재판 사건을 바탕으로 집필된 작품이다. 극단적 종교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 거짓, 집단 히스테리가 어떻게 얽히며 사람들의 삶을 파괴해 가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야기는 소녀 애비게일 윌리엄스가 다른 소녀들과 함께 숲속에서 춤을 추며 금기된 의식을 벌이다 발각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 의식을 지켜본 목사 패리스는 사탄의 흔적이라며 충격을 받지만, 애비게일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마녀의 힘에 지배당했다”고 고백한다. 그녀의 거짓말은 무서운 속도로 번지며, 마을 전체가 광기 어린 의심의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애비게일은 과거 자신이 섬기던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어니스트 헤밍웨이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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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총성과 사랑, 인간의 존엄을 묻다 작품 요약스페인 내전이 한창이던 1937년, 미국 출신의 젊은 대학 강사 로버트 조던은 국제여단 소속으로 반파시스트 활동에 투입된다. 그의 임무는 정규군의 공세에 앞서 적 후방의 다리를 폭파하는 것. 작전의 성공 여부는 수많은 사람의 생사와 직결되며, 조던은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산속의 게릴라들과 협력하게 된다.   산속에는 반파시스트 게릴라 부대가 은거하고 있다. 이들을 이끄는 인물은 겉으로는 협조적인 듯 보이지만, 내심 회의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조던은 그들 속에서 ‘필라르’라는 강인한 여성과 마주하고, 그녀를 통해 이 작전에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를지를 점차 깨닫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마리아’를 만난다. 마리아는 과..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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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죄는 이성으로 합리화되지만, 벌은 인간의 심연에서 온다 작품 요약19세기 중반 러시아 제국의 수도 페테르부르크. 날이 밝아도 도시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 있다. 그 속을 걷는 한 청년, 로쟈 라스콜니코프. 그는 법학과를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채 쓸쓸한 다락방에 틀어박혀 있다. 세상의 불의와 자기 존재의 무력함에 괴로워하며, 가난에 짓눌린 현실 속에서 점점 인간과 삶에 대한 경멸을 키워간다.   그의 머릿속엔 하나의 이론이 자리 잡는다. “비범한 인간은 도덕을 초월할 권리가 있다.” 나폴레옹 같은 인물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몇 명의 희생을 감수했다면, 자신도 ‘쓸모없는 인간’ 하나쯤 제거해도 되지 않느냐는 논리다. 그렇게 그는 전당포 노파 알료나 이바노브나를 ‘실험’ 대상으로 삼..
[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2화 장각, 민심을 훔친 신흥 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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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2화 장각, 민심을 훔친 신흥 교주EBS 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중 2화 "장각, 민심을 훔친 신흥 교주" 편은 후한 말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삼는다. 방송은 기존의 영웅 서사가 아닌, 혁명을 꾀한 인물 장각을 조명한다.  평범한 농민 출신이었던 장각은 ‘신흥 교주’로서 민중을 이끌고 황건의 난을 일으키며, 당시 부패한 권력과 고통받는 백성 간의 간극을 보여준다. 이 방송은 삼국지 속 장각이 그저 반란을 일으킨 악역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사회를 개선하려 했던 동시에 스스로 교주적 권위를 갖추어 민심을 사로잡은 파격적 인물임을 강조한다.  이 편에서는 장각이 창시한 종교적 기반 ‘태평도’가 어떻게 민심을 장악했는지 상세히 다룬다. 백성들에게 치유와 구원을 약속하며 조..
빌헬름 텔 - 프리드리히 실러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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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화살, 자유를 꿰뚫다 — 『빌헬름 텔』 리뷰작품 요약14세기, 스위스는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가문의 통치를 받으며 억압 속에 신음하고 있었다. 자유를 빼앗긴 민중은 침묵으로 순응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불씨처럼 반발심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이야기의 무대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시작된다. 빌헬름 텔은 유명한 사냥꾼이자 활쏘기의 명수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폭정은 그 평화를 흔든다. 게슬러라는 총독은 알트도르프 광장에 황제의 모자를 세우고, 그 앞에서 모든 시민에게 절을 강요한다. 이는 단순한 의식이 아닌, 인간 존엄을 짓밟는 상징적 권위였다. 텔은 그 명령을 따르지 않고 지나친다.     이에 분노한 게슬러는 텔을 체포하고, 그 아들 발터까지 끌어들인다..
무기여 잘 있거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세계문학전집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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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 총성이 꺼진 후에도 남겨지는 것들작품 요약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 전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상실, 전쟁과 회의의 이야기다. 주인공 프레더릭 헨리 중위는 미국인으로, 이탈리아 육군의 구급차 부대에 자원입대한 인물이다. 그는 전쟁의 이상이나 명분보다는 현실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병사들의 피와 죽음을 매일 마주하는 생활을 한다.  전투 중 헨리는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후송된다. 그곳에서 그는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 바클리를 처음 만나고, 두 사람 사이에는 서서히 사랑이 피어난다. 하지만 캐서린은 약혼자를 전쟁으로 잃은 아픔을 지닌 여인. 그녀는 헨리에게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는 듯 뜨겁고도 애틋한 감정을 쏟아낸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1화 진수와 나관중, 삼국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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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1화 진수와 나관중, 삼국지의 탄생EBS 정원기의 삼국지 인물 열전 중 1화 "진수와 나관중, 삼국지의 탄생" 편은 삼국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삼국지를 썼다고 알려진 진수(陳壽)는 서진(西晉) 시기에 실제 역사 기록을 남긴 역사학자다. 반면, 나관중(羅貫中)은 명(明)나라 시기에 소설로서 삼국지를 완성한 문학가다. 이 방송은 진수가 남긴 역사서로서의 ‘삼국지(三國志)’와, 나관중이 대중에게 소설 형태로 재탄생시킨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차이와 연관성을 집중 조명한다. 정원기는 이를 통해 “삼국지의 탄생”이 단지 고대 중국의 역사를 기록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수많은 후대 독자와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