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과학 토크쇼 ‘취미는 과학’ 5화 “디스토피아, 과학이 우리를 구원할까?”에 대한 이야기다. 디스토피아라는 낯선 주제를 친숙한 과학 지식과 연결해 풀어내며, 시청자에게 위기 대비와 재건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현실적 생존 전략을 고민하게 만드는 알찬 한 편이다.
출연진
이번 5화에서는 MC 데프콘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이 진행을 맡았다. 게스트로는 진화생물학자 이대한 교수와 화학자 장홍제 교수가 초대됐다. 이대한 교수는 생명체가 극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생존해 왔는지를 진화생물학 관점에서 풀어냈고, 장홍제 교수는 화학적 시각으로 인류가 디스토피아적 위기 속에서 어떻게 물질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내용 요약
에피소드는 ‘디스토피아’라는 무거운 주제로 시작하지만,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실생활 사례와 가상의 시나리오를 교차 편집해 전개한다. 먼저 진행자들이 언급한 대표적 디스토피아 위협은 크게 세 가지다.
전염병 대유행: 코로나19를 넘어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을 가정한다. 이대한 교수는 “병원체가 인체 세포를 장악하는 과정을 이해해야 백신과 치료제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며, 유전자 편집 기술과 항바이러스제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 재난 가속화: 극단적 폭염·폭우·가뭄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장홍제 교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체 연료로 전환하거나, 해수 담수화 기술로 식수 부족을 해소하는 화학 공정이 필수”라고 설명하며, 현재 연구 단계에 있는 여러 기술을 소개했다.
우주 기상 이변: 2025년 초강력 태양 폭발(태양 플레어)이 지구 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가정을 다룬다. 이대한 교수는 “생물학적 방호 수단을 마련하려면 방사선 저항성 생물체의 유전자를 분석해 인간 세포에 응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위협 상황마다 두 교수는 구체적 생존 전략을 논의한다. 예컨대, 바이러스 대유행 시엔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으로 항체를 빠르게 설계하는 방법을, 기후 재난에는 대체 에너지와 탄소 포집 공정을 결합한 ‘탄소 중립 시스템’을, 우주 기상 이변에는 방사선 차단 물질 개발과 방사선 저항성 유전자 이식 연구를 제안한다.
중간중간 삽입된 리처드 파인만의 강연 오디오 클립은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인다. 파인만은 “가장 기본적인 과학 지식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고를 것”이라고 말하며, 원자론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이 클립은 디스토피아 이후 문명을 재건할 때 최소한의 지식으로 삼아야 할 핵심 개념으로 제시된다.
또한 시청자 참여 코너에서는 “내가 디스토피아 상황에 처한다면 가장 먼저 어떤 과학 기술을 이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 기반 자원 분배 시스템”을 꼽았고, 30%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선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교수는 AI와 생명공학의 결합이 미래 생존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진행자들은 “과학은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위기 이후의 재건에도 필수”라고 결론 내린다. 과학적 사고방식과 지식의 보급이 디스토피아를 막는 첫걸음임을 강조하며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주요 이론
원자론(Atomic Theory)
리처드 파인만이 남긴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원자 구조와 원자 간 결합 방식을 이해하면, 극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물질 합성이나 에너지 전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CRISPR-Cas9 등)
이대한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병원체 저항성을 높인 생명체를 개발하거나, 방사선 저항성 유전자를 이식해 인간의 생존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탄소 포집 및 전환(Carbon Capture & Utilization)
장홍제 교수는 대기 중 CO₂를 포집해 유용한 화학물질이나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설명했다. 디스토피아적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공정으로, 이미 실험실 단계를 넘어 파일럿 플랜트 운영 단계에 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세 이론은 디스토피아적 위기 앞에서 과학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제공한다. 과학 지식이 단순한 학문을 넘어 생존과 문명 재건의 핵심 동력이 됨을 분명히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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